1. 탈모의 형태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아니라,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지 않거나 점점 가늘어지면서 진행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통 하루에 50~100가닥 정도 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모발 주기의 일부지만, 특정 부위가 눈에 띄게 비어 보이거나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줄어든다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작년에 단기간의 다이어트 후 갑자기 탈모가 와서 상당 시간 우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지만 탈모는 겪는 사람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오늘은 탈모의 형태와 원인, 대처법까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탈모의 형태는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남성형 탈모 - 이마 라인이 점점 뒤로 밀리거나, 정수리 부분이 비어 보이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DHT 호르몬이 모낭을 위축시키면서 점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결국 없어지게 됩니다.
(2) 여성형 탈모 - 여성의 경우,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숱이 줄ㆍ어드는 형태입니다. 남성처럼 특정 부위가 확 빠지기보다는 정수리 쪽에서부터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원형 탈모 - 갑자기 동그랗게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특징입니다. 주로 면역 체계 이상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합니다. 심하면 눈썹, 속눈썹까지 빠지는 전신 탈모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4) 휴지기 탈모 - 출산, 큰 수술, 심한 다이어트 등을 겪으면 몸이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탈모가 일시적으로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5) 두피 질환으로 인한 탈모 - 지루성 피부염이나 건선처럼 두피에 염증이 생기면 모낭이 손상돼서 탈모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두피 건강을 먼저 회복하는 게 우선입니다.

2. 탈모의 원인
(1) 유전 - 가장 흔한 원인은 유전입니다. 특히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증)는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탈모가 있다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남성 호르몬이 모낭을 위축시키면서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다가 결국 빠지게 되는 원리입니다. 여성도 유전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남성처럼 이마가 밀리기보다는 정수리 쪽에서 숱이 줄어드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2) 호르몬 변화 - 호르몬 변화도 탈모의 큰 원인입니다.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DHT의 영향을 받지만, 여성은 출산 후나 폐경기에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탈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3) 스트레스 - 스트레스가 심하면 몸의 균형이 깨지고,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모근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면역 체계가 망가져서 원형 탈모처럼 특정 부위가 동그랗게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영양 부족 - 몸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필수 영양소가 필요하듯이 머리카락도 마찬가지입니다. 단백질, 철분, 비타민 D, 비오틴 같은 영양소가 부족하면 모발이 약해지고 빠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다이어트를 급격하게 하면 영양 불균형이 생기면서 탈모가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5) 두피 건강과 생활 습관 - 두피에 자극이 많으면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기 어렵습니다. 잦은 염색, 펌, 고온의 드라이기 사용, 자외선 노출 등이 두피에 부담을 주고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탈모 예방 및 대처법
(1) 영양 관리 - 머리카락도 영양분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단백질, 철분, 비타민 B, 비오틴 같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계란, 생선, 견과류, 채소 등을 꾸준히 먹으면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2) 두피 관리 - 두피가 건강해야 모발도 튼튼해집니다. 과도한 샴푸 사용은 피하고,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샴푸를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두피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스트레스 조절 - 스트레스는 탈모의 주범입니다. 운동, 명상, 취미 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4) 생활 습관 개선 - 흡연, 음주, 불규칙한 생활은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모발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5) 탈모가 시작됐다면? - 탈모가 진행되는 게 느껴진다면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탈모약(미녹시딜, 피나스테리드) 사용이나 병원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탈모 대처법
(1) 약물 치료 - 미녹시딜: 바르는 약으로, 두피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모발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DHT 호르몬 생성을 억제해서 탈모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2) 주사 치료 - PRP(자가혈 치료), 성장인자 주사 같은 방법을 통해 두피 환경을 개선하고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3) 모발 이식 - 이미 진행된 탈모라면 모발 이식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후두부에서 건강한 모발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심는 방식입니다.
탈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조기에 관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개선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탈모가 시작됐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보다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을 선택해서 관리하는 게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