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척추와 천장관절(골반과 척추가 연결되는 부위)에 염증을 일으켜 척추가 점점 굳어지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흔히 자가면역질환 또는 자가염증질환으로 분류되며, 면역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 질환은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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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직성 척추염의 주요 이유
강직성 척추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면역계의 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1) 유전적 요인 -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대부분이 HLA-B27이라는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HLA-B27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강직성 척추염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환경적인 요인도 함께 작용해야 발병합니다.
(2) 면역계 이상 - 면역 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척추와 관절 부위에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장 내 세균과의 연관성도 연구되고 있으며, 장 내 환경이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쳐 강직성 척추염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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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징
강직성 척추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와 골반 부위의 만성적인 통증과 강직(뻣뻣함)**입니다. 하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 증상은 점점 악화될 수 있으며, 척추뿐만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 초기 증상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심해집니다. (아침 강직)
운동을 하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가만히 있을 때 더 심해집니다.
엉덩이와 허리에 뻐근한 통증이 몇 주 이상 지속됩니다.
피로감이 증가합니다.
(2) 진행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
척추가 점점 굳으면서 허리를 구부리기 어려워집니다.
목, 가슴, 갈비뼈까지 강직이 진행되며 호흡이 불편해집니다.
관절 외에도 눈(포도막염), 심장, 폐, 신장 등 다양한 기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 발, 무릎 등 말초 관절에도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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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단 및 처치 방법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허리 통증은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단순한 근육통이나 디스크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1) 진단 방법
1) 의학적 문진 및 신체검사
허리 통증의 특징, 지속 기간, 가족력 등을 확인
허리 움직임의 제한 여부 평가
2) 영상 검사
X-ray: 천장관절과 척추의 변형을 확인
MRI: 초기 염증 상태를 더 정밀하게 확인
3) 혈액 검사
HLA-B27 유전자 검사, 염증 수치(CRP, ESR) 확인
처치 방법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조절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1) 약물 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염증과 통증 완화시켜 줍니다.
생물학적 제제(TNF-α 억제제, IL-17 억제제 등): 면역 반응을 조절하여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일부 환자에게 필요합니다.
(2) 운동과 물리치료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 운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영, 요가, 필라테스 등 척추에 무리가 적은 운동이 도움 됩니다.
호흡 운동: 갈비뼈 강직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3) 생활 습관 관리
금연: 흡연은 병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항염 식단 유지: 가공식품과 설탕 섭취를 줄이고, 오메가-3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자세 유지: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허리와 목을 똑바로 세우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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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들은 평생 동안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심리적 영향 - 만성 통증으로 인해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겪는 환자가 많습니다. 가족과 친구의 이해와 지지가 중요하며, 환자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직장과 사회생활 - 장시간 앉아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이 많은 직업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거나, 적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치료의 핵심은 염증 조절, 운동, 생활 습관 관리이며, 환자 스스로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끊임없는 연구와 치료법의 발전으로 인해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의 삶의 질은 점점 향상되고 있으며, 새로운 약물과 치료법도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더라도 올바른 치료와 관리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